기업은 회계연도 말마다 외부감사를 통해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적정성을 검토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리 철저히 준비된 재무제표는 감사 리스크를 줄이고, 회계 오류나 부적절한 판단으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외부감사 전에 기업이 반드시 검토해야 할 재무제표 항목과 실무적인 체크포인트를 상세히 정리해드립니다.
재무상태표 검토 포인트
외부감사를 앞두고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재무상태표입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자본의 세 항목으로 구성되며, 기업의 재정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감사인은 자산의 실재성과 부채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며, 자산이 실제로 존재하고 기업이 이를 소유하고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체크포인트로는 재고자산의 실사 여부, 유형자산의 감가상각 누락 여부, 미수금 및 대손충당금 설정의 타당성, 유동성 분류의 적정성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고자산은 실제로 존재하는지 재고실사보고서 등으로 확인이 필요하고, 미수금은 회수 가능성을 근거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설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산의 평가가 원가 기준이 아닌 공정가치로 재평가된 경우에는 평가방법과 근거 자료의 객관성도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부채 역시 마찬가지로 발생주의에 따라 적절히 인식되었는지, 특히 미지급비용이나 충당부채가 누락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외부감사인의 질의에 적극 대응할 수 있으며,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 검토 포인트
손익계산서는 회계연도 동안의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재무제표로, 외부감사에서 매출 및 비용 인식의 정확성이 중요한 감사지점입니다. 매출은 적시에 인식되었는지, 허위매출이 존재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비용은 귀속시점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매출 인식은 ‘수익 인식 5단계 기준’을 적용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계약 체결, 성과의 이전, 대가 수취 가능성 등을 점검하여 실제 상품 또는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마감 시점에 맞춰 인위적인 매출을 인식하거나, 선수금과 매출을 혼동해 처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감가상각비, 급여, 외주비, 광고비 등의 계정을 살펴야 합니다. 해당 비용이 해당 연도에 귀속되었는지, 또는 이연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일회성 비용이나 비경상적인 항목은 별도로 분류되어야 하며, 주요 영업외비용과 수익도 구분하여 표시해야 합니다. 회계처리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로는 비용 계정의 과대계상, 경비의 분류 오류, 비용과 자산의 혼동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재무제표의 왜곡을 초래하고, 외부감사에서 지적 사유가 되므로 손익계산서의 계정별 세부 내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현금흐름표 및 연결조정 검토 포인트
현금흐름표는 외부감사에서 간과하기 쉬운 영역이지만, 자금의 실제 흐름을 파악하고 재무제표 전체의 일관성을 검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간접법을 사용하는 경우, 손익계산서의 순이익을 기반으로 한 조정 항목들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검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체크포인트로는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재고 및 채권의 변동 등이 있으며, 이들 항목이 현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반영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 증가분은 현금유출로 반영되며, 감가상각비는 현금지출이 아닌 조정 항목으로 처리되어야 합니다. 또한, 투자활동 현금흐름에는 유형자산의 취득 및 처분, 금융자산의 변동 등이 포함되며, 재무활동에는 차입금 변동, 배당금 지급 등이 반영됩니다. 각 항목이 실제 거래에 기반하여 정확히 반영되었는지 검토하고, 통장 거래내역, 지급자료 등과의 대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의 경우, 모회사와 자회사의 회계처리 일치 여부, 내부거래 제거, 비지배지분 산정 등의 연결조정 항목에 대한 검토도 필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연결재무제표 전반에 영향을 미치므로, 연결조정 명세서를 통해 관련 항목을 정리하고 근거 자료를 갖춰야 합니다.
외부감사는 단순한 회계 검토를 넘어 기업의 신뢰도를 평가받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및 연결조정에 대한 사전 검토는 외부감사 리스크를 줄이고, 감사인의 의견을 ‘적정’으로 이끌어내는 핵심 전략이 됩니다. 감사 직전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 지금 바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사전 검토를 시작해보세요.
